서구 중심의 과학사에서 우주론은 뉴턴의 절대공간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거쳐 양자중력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반면 아시아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자연을 전체성·관계성의 틀 안에서 파악해 왔으며, 이는 현대 우주론의 새로운 해석 프레임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시아 과학자들의 사유 방식이 현대 우주론의 기초 이론, 구조 해석, 우주 진화론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과학적, 철학적 시각에서 고찰합니다. 특히 불교의 연기론, 도교의 무위 자연, 유교의 천인합일 사상과 같은 전통 사유가 어떻게 현대 코스모로지, 정보 우주론, 상호작용 중심 물리학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합니다.1. 우주의 본질 – 실체와 관계의 이중성(1) 물리학에서의 우주: 수학적 실체로서의 공간현대 물리..
우주론은 천문학의 가장 근본적이며 철학적인 영역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형이상학이나 종교의 논의 대상이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관측 가능하고 실험 가능한 학문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20세기 이후 허블의 법칙, 우주배경복사(CMB), 암흑 에너지의 발견 등은 우주를 과학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제 천문학 전공자들은 단순한 관측을 넘어 정량적 분석, 이론 모델 해석, 다변량 우주 파라미터 추론에 능숙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우주의 본질, 팽창의 메커니즘,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되는 현대적 해석 관점을 심화된 내용으로 고찰하고자 합니다.1. 우주의 정의 – 시공간, 물질, 법칙의 총합으로서의 우주(1) 시공간의 개념적 정의천문학에서 ‘우주’는 단순히 별과 행성이 있는 공간을 의..
